“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는 진행중”… ‘끝나지 않은 추락’

입력 2010-10-21 18:10


“금융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쓴 세계경제 분석 보고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정보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저자는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도덕적 위기’에 있다고 지적한다. 돈벌이에 눈이 먼 은행들이 ‘월스트리트의 프랑켄슈타인 실험실’에서 각종 위험 금융상품을 만들어 냈지만, 스스로 창조한 ‘괴물’을 다룰 능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바마 정부의 단기적인 경기부양 조치와 은행구제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백악관과 세계은행에서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주류 경제 권력의 잘못된 행태를 겨냥한 쓴소리가 날카롭다(21세기북스·2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