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알 샤밥 꺾고 AFC 챔스리그 결승행

입력 2010-10-21 00:36

성남이 홈에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조동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알 샤밥을 1대 0으로 꺾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알 샤밥에 3대 4로 아깝게 역전패했던 성남은 3골 미만을 허용한 상태에서 1점차 이상의 승리만 거두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성남은 1대 0으로 승리하며 알 샤밥과 1, 2차전 합계 4-4로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원칙에 따라 원정에서 3골을 기록한 성남이 결승에 진출했다. 성남의 이 대회 결승 진출은 준우승을 차지한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성남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세우고 몰리나와 조동건을 좌우 측면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알 샤밥에 맞섰다. 지난 7월 알 샤밥으로 이적한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몰리나와 라돈치치의 공격으로 활로를 찾던 성남은 전반 31분 고재성이 올린 공을 조병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흘려줬고, 조동건이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시켰다. 성남은 후반 들어 조동건을 빼고 송호영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추가골을 뽑지는 못했다. 결승전은 다음달 1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