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배움의 시간 갖고 오겠습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유학길 올라
입력 2010-10-20 19:29
지난 8월 국회 인사청문회의 턱을 넘지 못하고, 국무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했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일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을이 오나 싶더니 벌써 깊어버렸습니다. 저 떠납니다. 베이징으로 갑니다.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간 중국 베이징대 경제학원에서 연구원 자격으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뒤 서울과 경남을 오가며 지인을 만나거나 책을 읽는 등 조용히 시간을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부산·경남지역 기관 단체장에게 전화를 걸어 “6개월 동안 중국에 가는데 인사를 드리러 전화했다”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직후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마오쩌둥의 어록을 인용한 이 글귀에 대해 김 전 지사 측은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고 또 하늘의 뜻은 민심에 의해 정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