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정종환 4대강 협의 무소득

입력 2010-10-20 18:16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비공개로 만나 낙동강 사업 문제 해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정 장관을 김해공항에서 30∼40분 동안 비공개로 만나 낙동강사업 문제를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의 만남은 정 장관이 낙동강 3∼4공구 맥도·화명지구와 수변 생태공간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김 지사는 “좀 더 높은 책임단위에서 논의를 하도록 ‘낙동강사업조정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정 장관은 “지금처럼 (경남도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서로 소통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조정협의회 구성에는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김 지사는 또 “낙동강에서 최근 불법으로 매립된 폐기물이 발견된 데 대해 경남과 부산 주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기 때문에 경남도와 폐기물 매립을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장관은 “국토관리청에서 책임지고 조사한다. (폐기물을) 숨길 수 있느냐고 답했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낙동강 특위에서 최종보고에 가까운 중간보고가 나왔고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정 장관은 “(4대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 시간이 갈수록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예산을 아끼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