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독교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입력 2010-10-20 18:05


[미션라이프] ‘터치 유(Touch you), 더 치유(The healing)’를 주제로 21~26일 화려하게 펼쳐지는 제8회 서울기독교영화제. 사전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면 감동과 재미 역시 배가 될 것이다. 프로그래머들이 대상별로 추천한 영화를 살펴본다.

◇크리스천이라면?=올해 칸느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 ‘신과 인간’을 꼭 보라. 1996년 알제리의 어느 산골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실화를 극화한 것으로 정치적 사건 속에 던져진 신부들의 고뇌를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기독교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에 답을 얻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믿음은 살아있다’, 고전 걸작 ‘오데뜨’를 놓치지 말자. 또 이장호 감독의 ‘낮은대로 임하소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독교영화로, 이 감독이 제작 당시의 비화도 들려준다.

◇가족과 함께 한다면?=동네 꼬마 더스틴이 이웃 할아버지 조나단 스페리를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조나단 스페리의 비밀’을 추천한다. 음악이 영화를 한층 더 아름답게 한다. 고등학교 농구스타 제이크의 성장통을 다룬 ‘세이브 어 라이프’는 청소년을 둔 가족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고달픈 일상에 지쳤다면?=사랑이야기로 쌓인 피로를 풀어보자. ‘로망은 없다’는 온 가족이 족발을 뜯으며 옛 추억을 더듬어가는 애니메이션. 사소해서 더 빛나 보이는 작품이다. ‘에이쉰’은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이 휘몰아친 가자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폐허속에 피어나는 주민들의 희망과 용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서울기독교영화제는 21일 오후 6시 서울 관수동 서울극장 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7시부터 개막식 및 개막작을 상영한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