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駐中대사 교체 추진… 반년만에 인사설 이례적

입력 2010-10-20 21:42

북한이 지난 4월 부임한 최병관 주중 대사를 조기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복수의 북·중 관계자는 “올해 안에 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후임에는 조선노동당 부부장급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며 “지재룡(68) 당 국제부 부부장이 유력시된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주중 북한 대사는 주창준 전 대사가 1988년부터 약 12년간 근무한 데 이어 최진수 전 대사도 2000년부터 약 10년간 중국에 머무는 등 장기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부임한 지 반년 만에 교체설이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교도통신은 지 부부장이 김정은의 후견자격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행정부장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 주중 대사로 부임할 경우 김정은의 공식 방중을 우선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 부부장은 1970년대 사로청, 조선학생위원회 등 청년 조직의 간부로서 두각을 보였고 1993년부터 국제부 부부장으로서 활동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