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생 배출 상위 10개교중 일반계高 1곳도 없어

입력 2010-10-20 21:10


최근 4년간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 고교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 9곳, 자율형 사립고 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아 서울대 합격생의 특목고 편중, 서울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20일 공개한 ‘2007∼2010학년도 전국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 현황’에 따르면 4년간 서울대 합격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예고(340명)였다. 이어 서울과학고(324명), 대원외고(266명), 한성과학고(159명), 선화예고(140명), 명덕외고(124명), 한국과학영재학교(112명) 순으로 상위 7개고가 모두 특목고였다. 8위는 자율형 사립고인 전북 상산고로 104명을 배출했다. 이어 경기과학고(103명), 국악고(100명) 순이었다. 일반고는 한 곳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합격자 수 상위 100위 고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1개교로 가장 많았다. 합격자 수도 3211명으로 전체(5458명)의 58.8%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14개교(650명), 대구 7개교(262명), 대전 7개교(240명), 부산 5개교(273명), 광주 3개교(99명), 경남 2개교(104명)였다.

서울대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0학년도 신입생 중 특목고 출신은 903명으로 전체(3459명)의 26.1%였다. 서울대 특목고 출신 신입생 수는 2007년 664명(19.4%), 2008년 730명(21.3%), 지난해 796명(23.6%)으로 증가세다.

황 의원은 “서울대 합격자의 특목고 편중, 서울 강남3구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과 일반고 학생의 서울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