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가입 외국인 10명 중 8명 여성
입력 2010-10-20 18:42
외국인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건수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 가입자가 10명 중 8명을 넘고, 주로 종신보험이나 치명적 질병(CI)보험 등 사망보장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 들어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는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교보생명은 2004년 2449명이던 외국인 신규 보험가입자가 2005년 3128명, 지난해 3739명으로 매년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가입 외국인 2만901명 가운데 여성은 1만7018명으로 81.4%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중 남성이 55.8%인 점과 대조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외국인 여성이 한국으로 시집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55.6%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서비스업 종사자가 20.7%, 사무직 7.7%, 전문직 7.6%, 제조업 종사자는 7.1% 등이었다.
가입한 보험상품별로 보면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주는 사망보장보험(종신·CI보험)이 55.9%로 가장 많았다. 연금보험은 17.7%, 상해보험은 17.4%를 차지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