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양키스 악연’ 끊나… AL 챔피언십시리즈 3승1패 앞서
입력 2010-10-20 18:18
텍사스 레인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4발을 터뜨리며 양키스를 10대 3으로 꺾고 3승1패를 마크,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밟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맷 케인의 호투에 힘입어 3대 0으로 이겼다.
창단 후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양키스에 발목이 잡혔던 텍사스는 처음 진출한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무서운 타선의 폭발력으로 양키스를 압도했다.
텍사스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1, 2루에서 벤지 몰리나가 좌월 3점홈런을 때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7회에도 올시즌 타격왕 조쉬 해밀턴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언 킨슬러의 적시타로 7-3까지 달아났다. 텍사스는 9회에도 선두타자 해밀턴이 연타석 우월홈런을 쏘아올렸고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넬슨 크루스가 좌월 아치를 그려 10-3으로 승리를 굳혔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토미 헌터가 3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강판됐으나 데릭 홀랜드(승리투수), 대런 오데이, 대런 올리버 등 구원투수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해밀턴은 늑골 2개가 금이 간 불편한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날 2개의 솔로홈런을 치는 등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다.
이날 7점차로 대패한 양키스는 팀 역사상 처음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연속 5점차 이상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까지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에게 막혀 출루하지 못했지만 4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서 해결사 코디 로스와 오브리 허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타자 애런 로원드가 2루타를 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프레디 산체스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선발투수 케인은 7이닝 동안 2안타 3볼넷만 내주며 실점 없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