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타곤 새벽 총격, 테러 아닌 단순 사건
입력 2010-10-20 18:07
미국 워싱턴DC 인근 알링턴의 국방부 건물(펜타곤)에 19일(현지시간) 새벽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져 건물 전체와 주변 도로가 한때 폐쇄됐다.
국방부 보안당국과 경찰은 오전 4시55분쯤 펜타곤 남쪽 주차장에서 5∼7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건물 출입을 봉쇄하고 주변도로를 차단했다. 보안당국과 경찰의 정밀조사 결과, 건물 3층과 4층 창문에서 총탄 흔적이 발견됐으나 총탄은 창을 관통하지 못했다. 당시 현장엔 근무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용된 무기 종류는 고성능 소총인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부는 당초 테러 가능성을 놓고 다각도로 조사했다. 초동수사 결과는 계획된 테러이기보다는 단순 총격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전날 펜타곤에서 30마일 남쪽에 위치한 버지니아주 해병대 국립박물관 창문에서 탄환 구멍이 발견된 것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총격 직후 관계 당국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395 고속도로 및 주변 도로를 4시간 동안 전면 차단해 워싱턴 출근길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