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필요자금 ‘월 213만원’-준비된 자금은 ‘월 137만원’

입력 2010-10-20 18:43

부부가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이 평균 월 213만원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전국 6개 광역시에 사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준비된 노후자금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월 137만원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노후자금 준비율(필요한 자금 대비 실제 준비자금 비율)은 64.3%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난해 조사 때 준비율(70.0%)보다 6%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방법(복수응답 가능)으로는 국민연금이 7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리형 금융상품(35.2%)이 2위를 차지했다.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노후자금 준비 방법으로 꼽은 응답자는 19.8%에 불과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부동산을 꼽은 비율(27.3%)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선진국형 노후 준비방법으로 불리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활용도가 각각 26.0%, 1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되면서 부동산을 노후자금 준비 수단으로 여기는 비중이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