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신학 강좌' 평창동 주민들에게 인기
입력 2010-10-20 15:14
[미션라이프] 매달 둘째·넷째주 화요일 저녁 서울 평창동 (사)예수교대한감리회 웨슬레협의회 감리교신학연구원(원장 한은수 목사) 2층 강의실은 항상 만석이다. 무료로 진행하는 ‘열린 신학 강좌’에 신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대거 몰려들기 때문이다.
‘참 신앙의 길’ ‘기독교 사회복지’ ‘성령운동’ 등 결코 쉽지만은 않은 강의 주제였다. 하지만 강사들은 한결같이 알기 쉽게 은혜로운 기독교 사상을 전했다.
지난 주 강의는 정석환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장이 나섰다. 400여명의 참석자들은 강사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명 강사들의 메시지에 또다른 신앙의 깊이를 체험하고 있었다.
정 원장은 홀부모 아래서 자란 어린 시절을 간증하면서 특유의 입담으로 기독교 상담신학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아픈 상처가 있기 마련”이라며 “우선 내가 먼저 치유돼야 다른 사람의 영혼도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시간여 강의가 끝나자 강의실에서는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지역 주민 오선미(34·서울 평창동)씨는 “평소 접하지 못하는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무료로 강의를 해주니 너무 좋다. 시간이 금방 지나는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2008년 5월 이건명 전 공군 군종감이 ‘기독교 교육과 신앙’이란 주제의 강의로 시작한 이 강좌는 지역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이만신 오관석 원로목사를 비롯, 이광선 이정익 엄신형 최희범 김요셉 이광용 임동진 김문훈 최병남 피종진 이강평 이태희 최일도 소강석 목사 등 60여명의 국내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섰다. 이달 넷째주에 순복음영산교회 강영선 목사를 비롯, 목동제자교회 정삼지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열린 신학 강좌가 지역 주민들에겐 은혜가 되고 신학생들에게는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02-3216-9144). 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