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렇게 쉽게 끝날 줄 몰랐다",선동열 "SK투수 공략 못해 아쉬워"
입력 2010-10-20 01:07
◇김성근 SK 감독=이렇게 쉽게 끝날 줄 생각도 못했다. 우리로서는 베스트 게임이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피로가 쌓인 게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4경기 모두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시합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시즌을 거치면서 삼성의 젊은 선수들이 도루를 많이 했는데 1차전에서 차단하니까 삼성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 같다. SK 맡으면서 잠실에서 2번 우승하고 지방에서 처음 우승하는데 남의 집에서 헹가레 치니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우리입장에서는 아주 대단한 기록이 아닌가 생각한다.
◇선동열 삼성 감독=플레이오프 경기 때 좋은 경기 해왔던 것을 한국시리즈에서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리즈 하는 동안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SK 투수들 공략 못한 게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지난해 5위에서 올해 2위까지 하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을 해줘 2위까지 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거쳐서 한국시리즈까지 젊은 선수에게 큰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도 단기전 한국시리즈를 거치면서 공부도 된 것 같고 앞으로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대구=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