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군 전용 군복 나온다

입력 2010-10-19 22:44

국방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체형을 고려한 ‘여군 전용 전투복’을 개발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여군들의 불편 해소와 전투력 향상을 위해 여군에게 맞는 전투복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서울대 의류학과 남윤자 교수팀에 의뢰해 개발 중인 이 전투복은 지난달부터 육·해·공군 산하 7개 부대 10여명의 여군이 시험 착용하고 있으며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7월쯤 전 여군에 보급될 계획이다.

여군들은 그동안 체형에 맞지 않은 남녀공용 군복을 지급받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성의 가슴이나 어깨, 허리의 비율을 고려한 여성 전용 전투복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특전사 여군 등 36명의 체형을 측정해 제작했다”며 “일상적인 근무는 물론 유격훈련 등 여군들의 다양한 활동을 분석해 가장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군 전용 전투복은 상의 위 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고 어깨 길이는 일반 군복보다 줄였으며 허리도 잘록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