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폴 포츠, 소년원서 희망 노래
입력 2010-10-19 22:07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인생 역전 신화를 쓴 폴 포츠(40)가 국내 소년원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노래를 들려줬다.
법무부는 19일 서울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대강당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수도권 지역 소년원생, 교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년원 학생을 위한 폴 포츠 희망나눔 공연’을 열었다. 공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세계적인 가수가 된 폴 포츠의 노래와 인생을 통해 소년원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마련됐다.
폴 포츠는 공연에서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 ‘세(Se)’와 대부의 ‘파를라 피우 피아노’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 5곡을 열창했다. 그는 노래가 바뀔 때 학생들로부터 잠시 질문을 받는 시간도 갖고,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 “진지한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너무 행복하고 환상적인 공연이었다. 이런 자리라면 언제든지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폴 포츠씨가 힘겹게 살았던 인생 얘기를 해줘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지나간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그분의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등의 소감을 전했다. 이 장관은 폴 포츠를 ‘법무부 청소년 선도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평범한 외모의 휴대전화 외판원이던 폴 포츠는 2007년 영국 iTV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3집 앨범 홍보를 위해 지난 16일 방한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