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화그룹 관계사 ‘태경화성’ 압수수색
입력 2010-10-19 22:06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9일 한화그룹 관계사인 태경화성의 서울 방배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수사관들을 태경화성 사무실로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박스 30∼40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태경화성이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 또는 운용하는 데 이용됐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화그룹이 차명계좌 50여개에 수백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이 중 일부가 정치권 등에 로비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태경화성은 한화그룹 퇴직자들이 만든 회사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케미컬에 화공약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7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보유하던 한익스프레스의 지분 60만9261주(50.77%)를 김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에게 장외 매각하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