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 업체 메디슨 인수 추진
입력 2010-10-19 21:34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이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제시한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사모펀드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는 메디슨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LOI 접수를 마감한 이번 입찰에는 국내외 5∼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수천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JP모건은 이달 중 본입찰 참여 후보업체를 선정하고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985년 설립된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회사다. 스타 벤처기업으로 각광받다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를 내고 2002∼2006년 법정관리를 거쳤다. 2006년 칸서스가 인수한 후 재기에 성공, 현재 국내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신사업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의료기기 사업에선 1조2000억원 투자로 10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앞서 4월에 엑스레이 장비업체 레이를 인수한 데 이어 6월엔 혈액검사기를 출시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