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장애인 채용 가장 인색… 6개 공공기관은 고용률 0

입력 2010-10-19 18:19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장애인 고용에 인색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0.5% 미만인 민간기업 275개와 1% 미만 공공기관 17개의 명단을 공표했다. 지난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2%,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3%였다.

장애인 고용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민간기업 중 30대 기업집단 계열사는 29개였다. SK 계열사가 5개로 가장 많았다. 에스케이브로드밴드와 에프앤유신용정보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0.11%, 0.16%였고 SK커뮤니케이션즈, 피에스앤마케팅,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는 0.3% 대에 머물렀다.

한진도 0.38%에 불과한 한진해운을 비롯해 장애인 고용률 0.5% 미만 계열사가 3개였다. LG, GS, 한화, 현대, 롯데, CJ는 장애인 고용률 0.5% 미만 계열사가 2개씩이었다.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인 공공기관 명단에는 한국은행, 한국산업은행, 전북대병원,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포함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정부법무공단 등 6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장애인 고용률 1% 미만인 공공기관 45개와 0.5% 미만인 민간기업 423개 등 468개에 대해 명단공표 대상임을 사전에 알리고 100일간의 고용의무 이행 기간을 부여한 결과 176개가 시정조치를 취해 최종 공표 대상은 292개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은 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