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싸진다”… 소셜 쇼핑 확산
입력 2010-10-19 21:35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소셜 쇼핑 업체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그루폰’ 같은 류의 소셜 쇼핑 전문점뿐 아니라 기존 온라인몰과 인터넷 카페 등으로 널리 퍼져가고 있다.
롯데닷컴은 오는 29일까지 친구나 가족 등 그룹을 만들어 쇼핑했을 때 구매 금액에 따라 50만원에 해당하는 롯데포인트 50만점을 제공하는 ‘쇼핑 위드 미’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쇼핑 그룹을 만들어 많은 사람이 롯데닷컴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많은 구성원을 모으면 구매금액과 구성원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롯데닷컴 영플라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동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VIP석 티켓 증정 이벤트도 함께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롯데닷컴 마케팅실 관계자는 “다른 소셜 쇼핑 업체와 달리 품목에 제한이 없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면서도 활동성에 따라 혜택 받을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며 “친구와 함께 쇼핑하기를 즐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쇼핑 위드 미’ 이벤트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샵도 최근 2∼4명씩 팀을 만들어 물건을 사면 구매금액을 합산해 금액별로 적립금 1만∼5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였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서비스와 연계해 지인을 중심으로 이벤트 정보를 공유하고 팀을 구성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지난 11∼17일 진행됐던 이벤트에 2423명이 972개 팀을 만들어 참여했다. 적립금은 2000만원 이상 제공돼 1인당 평균 1만원씩 적립금을 받은 셈이다.
GS샵은 이벤트 진행 기간 동안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팀 수 및 참여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정보의 전파 속도가 빨라진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웅진씽크빅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패밀리 최고경영자(CEO)’라는 이벤트를 통해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소셜 쇼핑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회원을 토대로 소셜 쇼핑 시장에 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지난 15일 소셜 쇼핑몰 ‘하프타임’을 열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