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産 깐마늘 1만3000t 시장 공급

입력 2010-10-20 01:02


정부가 배추에 이어 중국산 무와 마늘 수입에 나섰다. 김장철을 앞두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배추값과 달리 무와 마늘값이 뛰자 선제적인 시장 수급조절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18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농수산물 가격 추가안정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김장재료 가운데 가격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무와 마늘은 중국으로부터 각각 100t, 1만3188t을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에서 무를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늘의 경우 2400여t을 깐마늘로 수입하고, 통마늘로 수입한 나머지 1만여t도 까서 시장에 바로 공급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유통과정 문제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간 저장이 어려운 깐마늘 형태로 공급키로 했다”며 “깐마늘로 수입물량에 한계가 있어 통마늘로 수입한 것도 곧바로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가공해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명태와 오징어 등 최근 가격이 오른 수산물도 조정관세(명태 30%, 오징어 22%)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