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산재 노동청이 은폐 의혹

입력 2010-10-19 18:18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19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서 일어난 중대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6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기계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한 이모씨를 중대재해 보고서에 기재하면서 원청회사 이름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으로 했지만 2010년 보고서에는 원청회사 이름이 한국타이어가 아닌 사내 하청업체 A기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요청한 ‘2007년 이후 한국타이어 및 사내 협력업체의 재해발생 및 업무상 요양신청 현황’ 자료에도 사망재해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잇따라 돌연사가 발생했지만 정부 통계에는 재해발생률이 낮은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임항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