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원색의 풍경… 서용선 풍경화전 리씨갤러리서

입력 2010-10-19 17:56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한 인물화를 주로 그렸던 작가 서용선(59)이 서울 팔판동 리씨갤러리에서 11월 30일까지 풍경화 전시를 연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09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던 그의 풍경화는 특유의 뻘겋고 퍼런 강렬한 원색이 여전하다.

2008년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경기도 양평의 작업실에서 그림에만 몰두하는 작가는 3∼4년 전부터 인물화를 그리는 틈틈이 풍경화 작업을 시도해왔다. 지난 10여년 동안 강원도 태백을 매달 한 번씩 찾았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강원도 영월 단종 비애가 서린 ‘청령포’(사진), 전남 강진의 ‘강진만’, 경북 청송의 ‘주왕산’ 등을 자신만의 붓질로 화면에 담아낸 그는 “풍경화는 그림의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자연의 기후와 싸우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풍경화 15점과 오일파스텔, 콩테, 연필로 그린 드로잉 30여점이 전시된다(02-3210-0467).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