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관계자 등 2000여명 입국… 목포 중심가는 ‘외국인 거리’

입력 2010-10-19 17:44

지구상 최고의 스피드 축제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주장 주변은 벌써 F1 대회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00명이 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및 F1팀 관계자들이 이미 입국해 목포시내 중심가는 외국인들로 북적대고 있다. 거리 곳곳엔 환영 꽃탑과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경주장 길목인 목포와 남악신도시, 영암 거리에선 다양한 문화행사가 선보이고 있다. 조직위는 F1 관계자 및 관람객들의 숙소가 집중된 목포 평화광장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행사를 집중 개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선 20일엔 목포 도심 전체를 자동차 축제의 장으로 만들 초대형 카퍼레이드가 준비돼 있다. 오후 5시 전남도청을 출발해 목포시내 6㎞를 행진하는 이 카퍼레이드에서는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슈퍼카와 클래식카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페라리, 시보레 디럭스, 피아트 500, 스튜드베이커 챔피언 등 희귀 자동차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인기 레이싱걸들과의 포토타임, 레이싱카의 고난도 드리프트 시범, 할리데이비슨 퍼포먼스, 카트레이싱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젊음의 열정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대규모 F1 대회 성공기원 특집 콘서트가 열린다. 21일 콘서트에는 투애니원(2NE1), 트랜스픽션, 채동하 등이 출연하며 22∼24일엔 나르샤, 럼블피쉬, VOS, 원투, 가비앤지에, 시크릿, 슈퍼키드, DJ DOC, 김태우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콘서트 기간 중엔 서울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중인 유명 DJ가 진행하는 ‘레이브 파티’ 프로그램과 댄스스포츠, 록 밴드, 비보이 등의 공연도 새벽 4시까지 흥겹게 진행된다.

영암 서킷에서는 23∼24일 대회가 시작되기 전 주경기장 스탠드 상공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항공기 T-50 8대의 고난도 에어쇼와 CH-47 헬기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취타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어가행렬, 강강수월래, 태권도시범과 검무, 김종국 등 인기 가수의 공연이 잇따라 열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가 이틀 뒤면 열리는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