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지역업소 이용 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 결제한다
입력 2010-10-19 21:53
충북 제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제로 시책’을 도입,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비용 제로(Zero)라는 의미의 이 시책은 관내 업소 이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기준으로 아파트관리비와 수도요금을 차감 받는 새로운 개념의 포인트 제도다.
소비자가 감면받는 만큼 해당 업소는 대신 관리비나 공과금을 추후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윤의 폭이 적어지지만 이 제도로 인해 고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 결국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소비자와 상인이 모두 윈-원할 수 있는 제도이다.
또 포인트를 ‘제천사랑상품권’으로 바꿔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비제로 가맹업소를 이용하면 1만원 당 2∼3%의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시는 시스템운영 주관회사인 ㈜제로빌과 오는 25일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 150여개 업소가 가맹점 회원으로 가입했다.
비제로 포인트는 현금영수증처럼 휴대전화 번호만 가맹점에 알려주면 적립이 되며, 포인트 사용은 비제로(www.bzero.kr) 에서 회원 가입 후 가맹점을 통해 사용하면 된다.
시는 ‘비제로 시책’에 대한 시민 홍보를 위해 가맹점 홍보책자 4만부를 제작해 각 가정에 배포할 계획이며, 매월 1회 가맹점 가이드북을 발간해 관공서와 주민센터에 비치하고 효율적인 홍보를 하기로 했다.
시는 비제로 포인트로 매월 관리비와 공과금, 상품권교환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회원은 포인트 가맹점을 다시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가맹점의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천=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