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위터 등 SNS 활용 심리전 강화

입력 2010-10-19 18:28

북한이 올 들어 트위터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1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한글제공 불법사이트 차단 내역’ 자료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건수는 2008년 2건에서 올 들어 9월까지 27건으로 급증했다.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는 ‘우리민족끼리’ ‘실리뱅크’ ‘고려바둑’ 등 북한 또는 해외 친북성향 단체가 미국과 중국 등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사이트로, 올 들어서는 트위터, 트윗픽 등 SNS 사이트 계정이 대부분이다. 방송통신심의위 관계자는 “올 들어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차단한 해외 서버를 둔 한글사이트 중 SNS 사이트는 총 34건이며 10월 들어서만 17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사이트에 게재된 글도 북한 체제 홍보 위주에서 한·미 군사훈련 비난, 천안함 사건 한·미 조작설 등 반정부 여론 조성 의도를 담은 글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

북한이 SNS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은 완벽하게 SNS 사이트를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NS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해도 PC로는 안 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에는 접속이 가능하다. 방송통신심의위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차단이 안 되는 경우가 일부 있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원천 차단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