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금리 0%대… 달러 넘쳐 고시금리 0.59%
입력 2010-10-19 18:13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외화예금 금리가 0%대로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이 밀려오는 데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외화예금은 원화를 외화로 예치해 두는 상품이다.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사들였다가 환율이 상승했을 때 적립해둔 달러를 찾아 쓰면 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외화예금 평균 금리는 18일 기준으로 1.22%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 금리가 1.08%이고 우리은행 1.34%, 농협 1.62% 등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고시금리는 각각 0.59%와 0.98%로 1%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본부 협의 금리,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감안하면 1%대 초반이다.
외화예금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달러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해 4월 말에는 4∼6%대에 이르렀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금리는 보통 영국은행 간 거래 기준금리인 리보(LIBOR)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최근 미국 달러의 유동성 증가로 리보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국내로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 은행의 조달금리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