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 국제표준 제안 수 세계 최다
입력 2010-10-19 18:31
한국이 제안한 IT 분야 국제표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19일 미국 시애틀에서 총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년 동안 한국이 24건의 IT 분야 국제표준을 제안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22건)과 미국(18건), 일본(15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02년 국제표준 2건을 제안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IEC는 1908년 설립, 현재 16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표준화기구로 매년 총회에서 국가별 국제표준 제안 수를 발표한다. 각국의 표준 제안 숫자는 전기전자표준 분야의 국제 리더를 가리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인하는 핵심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선진국들은 자국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이 제시한 표준 중 60%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명 분야에 집중돼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우리가 잘하는 분야 외에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표준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며 “기술 인력의 국제사회 진출을 늘리는 노력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