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절반 이상 허위·과장
입력 2010-10-19 18:31
친환경 녹색을 강조하는 제품 절반 이상은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깨끗’ ‘천연’ 등 친환경 관련 용어를 사용하는 제품의 50.2%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관련 용어나 마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6개 상품군(세제·목욕용품·화장지·가공식품·유제품·농산물) 621개의 상품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 관련 용어를 제품에 표시한 경우는 65.4%였다.
친환경 관련 허위·과장 표현으로는 ‘용어와 이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구체적인 성분 표시가 없는 경우’(25.4%), ‘용어는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설명 및 성분 표시가 없는 경우’(19.3%)가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 ‘인증 마크는 있지만 어떤 마크인지 용어나 설명이 없는 경우’(4%)도 있었다. 친환경 관련 마크는 조사 대상의 44.1%가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인증된 ‘법정인증마크’를 부착한 경우는 26.6%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친환경 상품 정보가 적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에 친환경 관련 표시·광고제도 개선, 인증표시 관련 개별법 개정, 중요 정보 기준 마련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