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빅3 양수진·이보미·안신애… 상금왕·대상 ‘끝장 승부’
입력 2010-10-19 18:01
‘이제는 끝장을 보자.’
시즌 내내 치열하게 전개됐던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마침내 드러난다.
4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현재 KLPGA 투어 상금왕에 근접한 선수는 양수진(19·넵스), 이보미(22·하이마트), 안신애(20·비씨카드) 3명으로 좁혀졌다. 투어 2년차인 양수진이 상금 4억8000만원을 받아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가 4억2300만원으로 2위, 투어 3년차 이보미가 4억1300만원으로 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1∼3위의 격차가 얼마나지 않은 상황에서 2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6581야드)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총상금 7억원)는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이 걸려 있어 이들 3명 중 한명이 우승한다면 상금왕은 사실상 결정난다.
상금왕 경쟁 못지않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대상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이보미는 상금 레이스에서 3위로 뒤져있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321점을 쌓아 2위 양수진(299점), 3위 유소연(20·하이마트·264점), 4위 안신애(218점)에 앞서 있다.
스타투어는 메이저대회 포인트 70점을 주기 때문에 양수진과 유소연까지 역전이 가능한 상태다. 안신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등극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양수진은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 안신애도 총상금 8억원이 걸렸던 하이원리조트컵 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올리며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시 2승을 챙긴 이보미는 17개 대회에서 14차례나 톱10안에 이름을 올렸고 평균타수(70.88타)와 그린 적중률(81.2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수진 안신애 이보미는 저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다승왕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올해 우승이 없는 지난해 챔피언 서희경(24·하이트)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 미국무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내년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서희경은 “국내 무대에서 올해 우승이 없지만 이번 대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샷 감각이 좋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J골프가 1∼4라운드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