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안방서 뒤집는다”… 알 샤밥과 AFC 챔스리그 4강 2차전
입력 2010-10-19 18:02
프로축구 K리그 대표 성남 일화가 20일 열리는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역전극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1대0이나 2대 0으로 이기기만 하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며 “내일 이겨서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 샤밥에 3대 4로 역전패했다.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따라 성남은 3골 미만을 허용한 상태에서 1점차 이상으로만 승리하면 연장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신 감독은 1차전 패인에 대해 현지 기후와 후반 체력 저하를 꼽았다. 신 감독은 “공항에 내리는 순간 숨이 탁 멈췄고 경기장에 나갔을 때도 호흡이 잘 되지 않았다”며 “후반 중반에 들어서며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장면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선제골을 넣어 경기를 쉽게 풀어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신 감독은 “상대도 처음부터 잠그지 않을 것 같다”며 “거기에 맞게 강하게 나가 선제골을 넣게 되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골키퍼 정성룡도 “대한민국과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르헤 포사티 알 샤밥 감독은 “강팀인 성남과 다시 맞붙게 됐다”며 “이번 경기는 모두에게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당초 성남을 포함해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 K리그에서 나간 4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지만 나머지 팀들은 모두 탈락하고 성남만 4강에 진출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