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전 KT 사장 ‘세계 모든 국가 여행’… 국내 최초로 인증 받아

입력 2010-10-19 21:19


이해욱(72) 전 KT 사장이 국내 최초로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여행해 19일 한국기록원의 인증을 받았다.

이 전 사장은 독립국가 195개국 가운데 정부가 여행을 금지한 3개국(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을 제외한 192개국을 여행했다. 한국기록원은 출입국관리소 기록 등을 심사해 이날 인증서를 수여했다.

1993년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한 이 전 사장은 1997∼2002년 중남미를 여행했으며 2004년 은퇴 후 여행가로 변신, 본격적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남태평양 통가에선 비자가 없어 추방당했고, 아프리카 베냉에선 괴한에게 납치당하기도 했다. 2006년 아프리카 여행 직후 세균 감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 3월 남미 가이아나 여행을 마지막으로 세계여행을 마쳤다.

이 전 사장은 인증서를 받으면서 “여행 중에 온갖 역경과 위험한 일이 많았지만 평생의 꿈을 실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선 ‘이해욱 여행특별전’이 열려 여행기록과 비디오, 각국 엽서 등 1000여점이 전시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