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염려하지 말라
입력 2010-10-19 17:48
마태복음 6장 25∼33절
훌륭한 사람과 범인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삶의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훌륭한 인물은 중요한 일부터 처리합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바쁜 일, 급한 일부터 처리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하시면서 우리들이 하는 일상의 염려에 대해 교훈을 주셨습니다.
왜 염려가 오는 걸까요. 죄인의 습성 중 하나가 염려입니다. 염려의 양상을 보면 과거의 지나간 것을 붙잡고 놓지 않습니다.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해 염려합니다. 다가오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기도 합니다. 찬송가 가사처럼 근심 걱정 괴로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도 이 질문에 자유롭지 않을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져야 합니다.
염려는 확신의 결여에서 옵니다.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에 문제가 되면 염려가 우리 삶에 침입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경험이 사라질 때 세상 염려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염려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은 육적인 염려입니다. 대부분의 염려가 의식주 문제일 것입니다. 자유로운 나라와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 말씀 중 27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없다는 게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키를 신체적 신장으로 대부분 해석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키로 번역된 헬라어 ‘헬리키아’는 삶의 기간(time of life)을 뜻합니다. 예수님의 의도는 육적인 염려를 가리킵니다. “너희가 염려함으로 생명(수명, 사람의 목숨)을 연장할 수 있느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육체적인 것은 염려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육신의 유한한 생명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까지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붙들라는 말씀입니다.
32절에서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을 나열하고 있는데 모두 육신과 관계된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선민이기에 영적인 것을 구하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은 천국의 소속감을 갖고 있습니까? 현재 당신의 삶에 하나님의 전적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이 있습니까? 자문해 보십시오. 이 전제 조건에 충족된 삶이 없다면 세상 것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설령 세상 것을 구한다 해서 비방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흔히 믿음이 없어서 염려한다면서 정죄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실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충만함이 그 속에 거하지 못하기에 세상 것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면 염려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첫째, 내 삶을 포기해야 합니다. 즉, 주님께 내어드려야 합니다. 맡겨야 합니다. 전적으로 맡길 때 염려가 우리의 삶과 정신을 지배하지 못하게 됩니다. 둘째,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환경과 삶에, 더 나아가 신앙공동체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불평과 원망의 틈을 만들지 마십시오. 불신앙의 틈을 사탄에게 주지 마십시오. 셋째, 현재의 삶에 충실해야 합니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다는 것은 믿음의 사람이 성실히 살되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육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을 우선하고 나아가 영적인 것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변화시키고 일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 골몰합시다.
전성수 목사 (밀양 맑은샘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