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9일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아시아 최대 30개국 200여편 출품
입력 2010-10-19 17:31
대학생·신인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주목받는 제12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이 다음 달 5∼9일 열린다.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학생,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과 함께 부천시가 공들이는 문화 행사 중 하나다.
축제 기간 30개국에서 출품된 200여편의 애니메이션이 부천시청 및 복사골문화센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학생 경쟁부문·장편 부문, 기획전, 옴니버스, 도쿄아니마(애니메이션)컬렉션 등의 섹션이 마련돼 있다.
개막작은 고이케 다케시 감독의 ‘레드라인’. 톱스타 기무라 다쿠야, 아오이 유우, 아사노 다다노부 등이 목소리 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극한의 스피드광인 JP와 JP의 짝사랑 상대 소노시, 친구인 프리스비를 중심으로 우주 최고의 레이싱 경기 ‘레드라인’이 펼쳐진다는 이야기다. 3D 작업이나 컴퓨터그래픽을 배제하고 진한 색감으로 직접 그려낸 작화가 돋보인다.
여러 섹션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여러 편 있다. 장편 섹션에 상영되는 ‘코렐라인 3D’는 비밀의 문을 통해 들어간 코렐라인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제33회 안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클램프 기획전’도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작가 그룹 ‘클램프(CLAMP)’의 ‘xxx홀릭:한 여름밤의 꿈’과 ‘츠바사 크로니클’의 극장판이 최초로 상영된다.
한국 감독들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전작 ‘먼지 아이’로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소개된 바 있는 정유미 감독의 ‘수학시험’이 눈길을 끈다. 학창시절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을 다룬 단편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도 진출했다. 티켓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예매 가능하며, 상영 정보는 홈페이지(www.pisaf.co.kr)에 게시돼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