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내방

입력 2010-10-18 19:45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18일 오후 4시 서울 연지동 한기총 사무실을 내방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왼쪽)에게 “기대가 크다”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교류 확대뿐 아니라 북한인권법 및 재중 탈북민 고아 입양촉진법 제정 등에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회장은 “북한인권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은 게 야당 때문이라는 소리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하루속히, 올해 안에 북한인권법 제정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손 대표에게 한기총의 대북 식량지원 운동과 11월 3∼4일 신일교회에서 갖는 북한인권 기도대성회의 목적을 설명하고 한국교회는 북한을 도우면서도 인권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이밖에 사학법 폐지와 사학진흥법 제정을 통해 선 자율, 후 규제로 사학들이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적극 도와줄 것도 부탁했다.

이에 손 대표는 “북한 인권 증진에 대한 이 대표회장 등 한기총의 취지를 십분 이해한다”면서 민주당은 경직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대표는 과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교회와사회위원회 간사 등으로 활동하며 교회연합과 인권증진에 나섰던 경험과 경기지사 재직 시 북한의 벼농사를 지원했던 것 등을 예로 들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관심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북한지도부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도 할 말은 하고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교회나 인권단체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되 (공당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정부가 결단만 하면 북한의 기아문제와 우리 농민의 시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면서 “국제기구와의 공조 등을 통해 얼마든지 대북지원에 따른 검증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한기총에서 김운태 총무, 문원순 서기와 김양원 인권위원장, 민주당에서 이낙연 양승조 의원 등이 배석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