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타운 40곳 만든다… 서울시, 보안시설 갖춘 저층 주거지 2014년까지 조성

입력 2010-10-18 22:23

서울시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에 ‘서울 휴먼타운’ 40곳이 2014년까지 들어선다.

서울 휴먼타운은 골목길 등 기존 저층 주택의 장점에다 CCTV·주차장·공원 등 보안·편의시설을 갖춘 신개념 저층 주거지다.

서울시는 18일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업무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휴먼타운 조성 계획을 밝혔다.

시는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을 인접 재개발구역과 묶어 재개발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기반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휴먼타운 대상지에 편의시설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암사동 서원마을, 성북동 선유골, 인수동 능안골 등 단독주택 밀집지역 3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기존 저층 주택을 가능한 보존하면서 CCTV·보안등·경비소 등 보안·방범시설,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주민복리시설, 주차장·공원·산책로와 같은 생활편의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주민대표회의가 중심이 된 관리소 운영과 관리규약 제정을 도와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기반시설의 공동 관리와 유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범 사업을 평가한 이후 매년 10곳씩 대상지를 선정, 2014년까지 모두 40곳을 휴먼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은 10만㎡ 안팎의 기반·편의시설 부족지역이나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등을, 단독주택지는 5만㎡ 내외의 기반시설 양호지역 등을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아파트 일변도의 고밀도 개발사업에 따른 주거유형의 획일화와 경관자원 훼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 방식의 다변화로 도시 경관을 향상시킬뿐 아니라 재개발된 아파트에 입주하기가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서민이 이사하지 않고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