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차기 지도자’ 확정… 5중전회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

입력 2010-10-19 00:35

시진핑(習近平·57) 중국 국가부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돼 사실상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확정됐다.

시 부주석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의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공식 선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2007년 제17기 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낙점 받고, 2008년 국가부주석에 올랐다. 시 부주석은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직까지 차지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 이은 당·정·군의 실질적 2인자로서 차기 지도자의 입지를 확보했다.

시 부주석은 2012년 가을 제18차 당 대회에서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자로 등극할 예정이다.

4일간의 일정을 끝낸 5중전회에서는 또 제12차 5개년 규획(規劃, 12·5규획: 2011∼2015년)의 기본 노선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 12·5규획은 선부론(先富論)이 낳은 빈부격차, 도농격차 등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분배에 중점을 두면서 ‘부국(富國)’을 ‘부민(富民)’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한층 가속화하는 내용이다.

중앙위원들은 보고서에서 특히 민생을 개선하는 한편 지속 가능하고 중국 실정에 맞도록 농촌과 도시 구별 없이 기초적 공공서비스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완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규정하는 등 분배 측면을 적극 거론했다. 고용 환경 개선과 합리적인 수입분배 조정도 천명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