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SNS 가입 늘어도 PV 감소, 왜?

입력 2010-10-18 21:44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가입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작 페이지뷰(PV)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이 늘어난 데다 분위기에 휩쓸려 SNS에 가입한 뒤 방치해두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인터넷 리서치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가입자는 250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PV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매달 100억회 이상의 PV를 기록하다가 6월 98억200만, 8월 95억7800만 등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최근 친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모아보기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PV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 네이버의 ‘미투데이’도 마찬가지다. 미투데이 PV는 7월 5476만회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3979만, 9월 2623만회로 줄었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의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요즘’의 가입자는 최근 50만명을 돌파했지만 PV는 6월 555만, 8월 1254만회로 증가했다가 9월 1067만회로 떨어졌다.

PV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접속이 늘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SNS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PC상의 PV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실제 싸이월드의 경우 지난 7월 아이폰용 미니홈피 앱이 출시된 후 앱을 통한 미니홈피 방문이 30%가량 증가했다.

유명 인사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 가입했다가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가입자 수는 올려놓지만 PV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최근 포털사가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소셜 검색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검색으로 지인들과 공유하는 SNS 콘텐츠가 대중에 공개되면서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