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광고 모델 박근혜, 왜?… “학맥 챙기기 작은 행보” 비판도
입력 2010-10-18 18:23
최근 당 안팎으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8일 모교인 서강대 광고 모델로 나섰다. 한 일간지에 실린 전면 광고는 활짝 웃는 표정의 박 전 대표 사진으로 채워져 있고 그 옆에 ‘74년 전자공학과 졸업’이라는 소개와 함께 ‘서강대학교 이공계가 대한민국을 이끌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박 전 대표가 모교 광고에 혼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여야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대표가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문구를 통해 ‘대망’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서강대의 요청을 받고 사진을 제공했으며, 별도 광고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를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이 학교 출신 유명인이기 때문에 광고 출연은 당연하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 출신 학교를 챙기기보다 인맥 학맥 등을 넘어서는 폭넓은 행보를 해야 마땅하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선거 운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반적인 신입생 유치 광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