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정감사] “광화문 물난리 서울시도 한몫”
입력 2010-10-18 18:27
추석 전날 발생한 서울 광화문 물난리는 서울시가 집중호우가 내리는 와중에도 한강물을 끌어올려 청계천에 흘려보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18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시간에 1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이 침수됐던 지난달 21일 시는 물 공급 펌프 3대를 가동, 한강물을 끌어올려 청계천에 흘려보냄으로써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대의 물 공급 펌프 가운데 2대는 폭우가 시작된 지 1시간33분이 지난 오후 2시33분 가동을 중단했으나 1대는 광화문광장이 침수되고 있던 중에도 계속 가동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펌프가 3시간 동안 모두 1만125t의 한강물을 청계천에 흘려보내 도심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청계천은 건천(마른 하천)이기 때문에 시는 펌프를 이용, 매일 10만8000t의 한강물을 끌어올려 청계천에 흘려보내고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