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복음화 대회 현장 유승관 목사 리포트
입력 2010-10-18 10:20
제 3차 로잔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유승관 목사가 현장 리포트를 보내왔다. 유 목사는 대회 기간동안 로잔 총회의 전반적인 내용을 국민일보에 보내 줄 예정이다
2010년 10월 17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컨벤션센터에서 제 3차 로잔 총회가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일주일 간의 대회가 시작되었다.
1974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Billy Graham) 와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 등 세계 거장급 기독교 지도자들이 중심에 되어 시작된 이 대회는 복음주의 세계선교를 대표하는 운동으로 세계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이끌어 가고 있다.
1989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2차 총회를 거쳐 에딘버러선교사 대회 백주년이 되는 올해 지구촌 최남단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21년만에 제 3차 총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1974년 제1차 대회가 유럽에서, 89년 제2차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렸고, 이번 제3차 대회는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윌리암 캐리(William Carey)가 18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초교파적인 에큐메니컬 선교대회를 열자고 제의한 지 정확히 200년만에 성사되었다는 것도 이번 대회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197개국 약 4,000명의 공식 참가자가 모였고 GlobalLink 사이트를 톨해 전 세계 90여 개국에 개막식과 함께 전 주요 대회 실황이 중계되고 있다. 또한 8개의 언어의 로잔 홈페이지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로잔총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런 IT 기술의 동원도 이번 3차 총회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고린도후서 5장19절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세상과의 조화’(God in Christ, reconcileing the world to himself) 라는 주제로 특히 서구 교회와 2, 3세계 교회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정신을 내세우며 초교파적으로 진행된다.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 목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본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함께 기도로 동참하겠다는 축하의 메세지를 보내 왔다. 로잔세계복음운동의 국제총재 (Executive Chairman) 으로 섬기는 덕 버드셀 총재가 선한을 대독했다. 6일 간의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아침 수 천개의 소그룹을 통해 대회 참가자들이 에베소서를 한 장씩 함께 묵상하며 주 세션과 다양한 소그룹 토론에 참여 하게 된다. 지금까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 형태에서 벗어나 모든 참여자들이 소그룹(6명) 테이블에 둘러 앉아 테이블 리더들의 인도하에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participation)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인종 차별(apartheid) 로 유명한 남아공에서 세계평화 및 화해(reconciliation) 를 주제로 열리게 되는 제 3차 로잔 케이프타운 총회는 종래와 다른 의미를 남기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 등 서구에 의해 주도되어오던 세계복음화운동의 흐름에 있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와 같은 비서구 및 2, 3세계 교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을 목도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 교회에서 이종윤 목사, 오정현 목사외 약 백여 명의 참가단과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교회와 한인 선교사 등 많은 한국인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유승관 목사(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