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리베이트 혐의 제약사 5∼6곳 조사

입력 2010-10-18 18:18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중견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리베이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사회’ 발언 이후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8일 “리베이트 혐의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접수 내용에 따라 중견 제약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 특별한 이유 없이 매출과 순익이 급신장한 중견 회사가 주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A사에 공정위 조사관들이 나온데 이어 14일부터는 B사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적어도 3∼4개 제약사가 조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약사의 한 중견간부는 “공정위 조사를 받는 제약사는 공교롭게도 올해 상반기 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매출 또는 수익이 15% 이상 급성장한 회사들”이라며 “회사 내부자 또는 간호사들이 주로 제보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