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 상승률 ‘선진국 1위’

입력 2010-10-18 18:18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12년부터 선진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부터 경제성장률이 4%대로 하락해 2015년에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2010∼2015년 장기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영국과 같은 연 3.1%로 아이슬란드(5.9%), 그리스(4.6%)에 이어 33개 선진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도 한국의 물가는 3.4%나 올라 뉴질랜드(5.5%), 아이슬란드(3.5%)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2년에 들어서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3.0%로 호주와 함께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고 2013년에는 한국이 3.0%, 2014년에는 한국과 슬로베니아가 3.0%, 2015년에는 한국이 3.0%로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국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가 경제운용에 걸림돌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의 향후 평균 물가 상승률은 1% 중반∼2% 초·중반대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이와 함께 올해 1인당 명목 국민소득이 2만164달러로 2만 달러를 넘겠지만 5년 뒤인 2015년에 2만7606달러에 그쳐 3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의 올해 국민소득은 2만164달러로 33개 선진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하고 2015년에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29위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올해 3.1%, 내년 3.4%까지 오른 뒤 2015년까지 매년 3.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