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출신 브리지트 바르도, 2012년 프랑스 대선 출마 의향 밝혀
입력 2010-10-18 18:40
프랑스 영화배우 출신 동물보호 운동가 브리지트 바르도(76)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7일 전했다.
바르도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생태동맹당으로부터 2012년 대선 출마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바르도가 지난달 프랑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던 데서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바르도는 또 전날 언론을 통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파와 좌파 모두 관심을 갖지 않는 동물 보호를 위해 누군가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앙트완느 베처 생태동맹당 의장은 “우리는 바르도가 우리를 대표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위한 최고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일 바르도가 대선 출마 제의를 받아들이면 내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 운동을 펼치고 있는 생태동맹당은 ‘할랄’ 음식을 위해 산 채로 가축을 죽이는 이슬람 특유의 도축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바르도 역시 동물을 죽이기 전 동물을 기절시키도록 하는 법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해온 바르도는 이민 및 동성애에 관한 견해로 자주 논란을 일으켰고, 인종차별주의적 발언과 반동성애적 발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