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선물한 은혜의 나라 한국서 태국 청소년 15명 報恩의 앙상블

입력 2010-10-18 20:42


“연주를 가르쳐 주신 한국인 선생님들의 나라에 오니 절로 신바람이 나네요.”

17일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양의문교회(김갑용 목사)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태국의 기독 청소년 15명은 마냥 즐거워했다. 태국의 수도 방콕 민부리 지역에서 온 태국 새비전교회 뉴비전앙상블(지휘 김은주 선교사) 단원들이다.

안산서현교회와 광주반석교회, 안양 양의문교회, 서울 중앙성결교회 등 한국교회의 초청을 받아 방한한 이들은 이날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사명’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솜씨를 선보였다. 또 태국의 전통 춤과 악기 연주를 선보이고 한국어로 ‘주 예수보다 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해 1000여명의 참석자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불교의 땅’인 태국 선교를 위한 기도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뉴비전앙상블은 2007년 4월 창단됐다. 태국으로 단기 선교를 간 한국의 기독 오케스트라 은혜앙상블(단장 김성식) 단원들이 형편이 어려운 태국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선물하고 연주단을 만든 것.

이후 20여명의 단원은 태국 현지를 돌며 중·고등학생에게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트럼본, 드럼 등을 교육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김창희 목사)와 광림트리니티찬양단(단장 박미경 권사)과 함께 매년 2월 ‘방콕 기독문화 예술제’를 주관하기도 한다.

김진규(태국 새비전교회) 선교사는 “현지인들이 기독교 음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섬김의 손길로 현지 선교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20일 오후 7시 중앙성결교회, 23일 오후 7시 광주 반석교회에서 열린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