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서로를 비판해서는 안 되는 이유
입력 2010-10-18 17:46
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통 48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1~5절
말씀 : 어떤 글에 보니 ‘파괴적 비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형제의 약점이나 허물을 들추어서 험담하거나 공격하는 언어의 폭력입니다. 자기 안경을 쓰고 다른 사람을 보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입니다. 자기의 자로 다른 사람을 재면서 ‘길다’ ‘짧다’ 늘어놓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행복을 훔칩니다. 이것은 아침 식탁의 자리에도 우리와 함께 앉습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 속에도 존재합니다. 이것은 종종 선량한 사람들을 상처받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듭니다.” 물론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건전한 비판의식은 필요할 것입니다.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건설적인 비판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판 없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북한은 비판의 자유가 없습니다. 오직 찬양할 자유밖에는.
그러나 이런 경우를 제외한 인간관계 속에서나, 가정과 교회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지는 비판은 대부분 자기 아집이나 교만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성경에서 주님의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은 바로 교회 안에서 형제끼리 서로의 약점과 허물을 용납하지 못해 말을 가지고 형제에게 상처주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비판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타인의 장점보다는 약점을 먼저 본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대부분 건설적인 비판보다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비판이 되기 쉽습니다. 오늘 성경 1절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왜 우리는 서로를 비판해서는 안 될까요?
첫째, 비판은 비판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1절). 세상의 원리는 악순환의 원리입니다. 피는 피를 부르고,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비판은 비판을 부릅니다. 내가 누구를 비판한다면 언제든 나도 비판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산을 향하여 소리칠 때 다시 돌아오는 메아리의 원리와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자기가 비판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남을 비판하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비판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2절). 비판은 원어로 보면 판단 또는 심판의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재판정의 용어입니다.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라는 말은 “우리가 형제를 심판한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읽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에게는 남을 비판할 만한 의로움이 없기 때문입니다(3절). 남을 비판할 만큼 의롭고 완전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누구를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오히려 남을 비판하는 사람을 향하여 주님은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깨달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형제를 비판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말게 하옵소서.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격려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 (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