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23] 부산시, ‘글로벌 위상’ 강화 기대감

입력 2010-10-18 22:11


⑧ 지자체 움직임

G20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속속 수립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도 G20을 지방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자체는 제주도와 부산시다. 제주도는 청정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서 제주의 이미지를 G20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부산시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열린 ‘글로벌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G20 정상회의를 국가 브랜드 상승 외에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는 6월 3∼5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렸던 제1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성과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시 부산회의에선 한국 주도 하의 세계 금융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G20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국제 공조와 남유럽 재정위기의 실질적 해법을 도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은행세를 비롯한 자본규제의 틀과 관련된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도 소득이었다.

부산시는 G20 정상회의가 부산회의에서 도출된 각종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면 세계를 향해 열린 ‘글로벌 도시’로서 부산의 이미지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향후 각종 국제행사 유치와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에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있다.

2001년 개장한 벡스코는 올해 제32차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총회, 국제자성학회학술대회,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등 50여건의 주요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부산이 아시아 6위의 전시컨벤션 도시로 부상하는 데 기여했다.

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세계불꽃축제도 좋은 상품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1996년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7∼15일 열린 제15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67개국에서 300여편의 영화가 초청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상영됐다.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는 21∼23일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로를 주 무대로 열린다. 올해 축제는 ‘한국방문의 해’ 특별이벤트와 연계, 한류스타 공연을 포함해 3일간 체류형 관광축제로 개최된다. 모두 25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올 전망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