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상금왕 싹쓸이’ 눈앞에… 신지애 LPGA서 랭킹 1위
입력 2010-10-18 17:58
역대 최다 한국인 상금왕이 탄생할 것인가.
현재 한국 선수가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어는 남녀 일본프로골프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투어, 원아시안 투어 등 모두 5군데다. 일본프로골프에서는 사상 첫 한국인 남녀 동반 상금왕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LPGA 투어에서는 2년 연속 한국인 상금왕 등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안선주(23)는 17일 일본프로골프(JGTO) 일본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동반 우승하며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4승을 기록하고 있는 안선주는 상금 1억2415만 엔으로 2위 요코미네 사쿠라(7026만엔)와는 무려 5389만 엔 차이가 난다. 남은 대회 수는 6개로 사실상 상금왕을 예약한 상태다.
김경태도 시즌 상금 1억1584만 엔으로 2위(9785만엔) 후지타 히로유키에 1799만 엔 앞서 있다. 남은 대회는 6개. 김경태가 상금왕에 오른다면 1987년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 이후 23년 만에 외국인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일본무대에서 그동안 한국인이 상금왕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김경태와 안선주 외에 한국선수들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프로골프투어의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안 투어에서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54만6016달러로 호주의 앤드류 도트(39만3041달러)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중국-호주가 가입돼 있는 원아시아투어에서는 양용은(38)이 67만9090달러로 중국의 리앙웬총(52만200달러)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있다.
LPGA 투어에서는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이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어 지난해 신지애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 상금왕 등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