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공원에 나비 생태원
입력 2010-10-18 20:55
도심 강을 낀 십리대숲으로 유명한 울산 태화강 대숲공원 안에 나비가 노는 ‘나비 생태원’이 조성됐다.
울산시는 태화강대공원 대숲 산책로 입구에 1000㎡ 규모의 자연형 ‘나비 생태원’을 지난 15일 완공, 문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생태원은 현대자동차㈜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2억원을 들여 지난 7월말 착공했다.
이 생태원엔 자연 상태에서 나비의 변태 과정이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나비 종류별 생태 안내판 3개가 설치됐다. 또 생태 관찰로와 덩굴성 나비 먹이식물이 타고 오를 수 있는 대형 원형돔 구조물 4개동도 지어졌다. 부대시설로는 수생식물이 심어진 수반, 대형 원형 파고라와 게이트 파고라, 목교 등이 마련됐다.
내부에는 4종류의 나비가 자연적 환경조건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쥐방울덩굴을 비롯한 후박나무, 산초나무, 황벽나무, 탱자나무 등 7000여주의 나비 애벌레 먹이식물이 심어졌다. 또 꼬리명주나비를 비롯해 울주군 방도리 목도의 상록수림에서만 극소수 서식하고 있는 청띠제비나비, 사향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4종류의 나비가 자연적 환경 조건에서 살게 된다.
시는 내년 봄 나비의 개체 입식이 최종 마무리되면 태화강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상태에서 서식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수백마리의 나비 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