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7000만원짜리 오드리햅번 우표

입력 2010-10-17 22:25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의 얼굴이 새겨진 희귀 우표가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슐레겔 경매하우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43만 유로(약 6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10장짜리 한 세트로 이뤄진 이 우표는 담배를 문 채 장난기 있는 미소를 짓고 있는 햅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해엔 우표 1장이 1억9000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우표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2001년 햅번을 비롯해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등 유명인들의 얼굴이 담긴 우표 1400만장을 발행했다. 그러나 당시 담배를 문 햅번의 이미지에 불만을 품은 아들 신 페러가 우표 사용 중단을 요구했고, 독일 정부가 전량 수거해 소각할 것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우표가 일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유니세프와 오드리 햅번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