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24] 軍 경호작전 ‘이상무’… 8개 유형 상정 대비책 마련

입력 2010-10-17 17:52

⑦ 테러방지 및 경호대책 (下)

군은 육·해·공군 60여개 부대 1만명 이상과 주력 전투기 F-15K 등을 투입해 경호작전을 펼친다. 군은 지난달 1일 합동참모본부에 군 작전본부를 설치하고, G20 경호작전 2단계인 ‘증강된 군사대비 태세’로 전환했다. 이달 27일부터는 경호작전 3단계인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 태세’에 들어간다.

군은 우선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을 향한 해안포 발사, NLL 침범, 공동경비구역(JSA) 일대 도발 등 8개 유형을 상정해 맞춤형 대비책을 마련했다.

특히 북한의 접적지역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군사위성과 정찰기 U-2, RC800 등 한미연합감시자산을 평시보다 강화해 운용한다. 행사기간에는 일본에 배치돼 있는 미 전자전 정찰기 RC-135와 공중조기경보기(AWACS)가 한반도 상공에서 감시활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초경량 비행 장치를 이용한 행사장 테러 등 9개 유형의 행사방해 테러를 가정, 유형별 대응훈련도 실시 중이다.

수방사령관은 회의장과 각국 정상 및 대표단 숙소, 이동로, 공항 등 행사장 외곽 취약지역 경비를 담당한다. 회의장 인근 주요 지역에는 46개 부대 9100여명의 육군병력이 배치된다. 방독면과 차량테러방지 장비 등 대테러장비, 독가스 제거 차량 등 71개 품목 15만8000점의 장비도 지원된다.

군은 급조폭발물(IED)에 의한 테러, 독가스 테러, 버스 및 항공기 납치 테러 발생 시 특전사 테러요원을 투입해 진압할 계획이다. 첨단장비로 무장한 저격수들도 운용된다. 군 관계자는 “가장 우려되는 다중시설 테러에 집중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 및 행사장 주변 해상에 고속정과 초계함 등 전력을 배치해 해상을 통한 위험 세력의 접근을 차단한다. 의심스런 선박이 발견될 경우 즉각 검색을 실시한다. 해상사고에 대비해 탐색함 및 구조함 및 구조헬기도 대기시킬 계획이다.

공중경호작전은 외국 정상과 대표단이 입·출국하는 서울공항에 대한 철통경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국 귀빈들의 입·출국 때 KF-16과 F-15K 등 공군 전투기들이 특별 초계비행에 나서고 인근 지역 상공에 감시·정찰이 강화된다.

행사장 인근에는 대공 방어망도 촘촘하게 배치된다. 기존 방어망 외에 이동식 방어 장비가 배치돼 공중에서 초계비행 하는 전투기들과 입체적인 방어망을 구축하게 된다. 또 행사장에 대한 항공기 테러 등 9·11테러와 같은 최악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